눈 감은 주민 감시요원…뇌물 수수 ‘대물림’ _동물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계략_krvip

눈 감은 주민 감시요원…뇌물 수수 ‘대물림’ _빙고의 역사_krvip

<앵커 멘트> 불법 폐기물 반입을 감시해야 할 수도권 매립지의 주민 감시요원 대부분이 뇌물을 받고 불법을 묵인해오다 적발됐습니다. 검찰은 구조적인 비리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리포트> 각종 폐기물을 실은 차들이 쉴새 없이 드나드는 수도권 매립지. 실려온 폐기물의 매립 허용 여부는 거의 전적으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감시요원들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. <녹취> 주민감시요원 : "적합한 건설폐기물을 내놓는가 아닌가 그걸 판단하는거죠." 그러나, 일부 주민감시요원들에겐 이 자리가 뇌물을 받아챙기는 감투였습니다. 인천지검은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, 불법 폐기물 매립을 묵인해 준 혐의로 주민감시요원 14명과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업체 관계자 3명을 적발해 감시요원 등 7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. 주민감시요원들이 최근 2년 동안 챙긴 금품은 1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. 검찰이 압수한 한 업체의 장부를 보면, 주민감시요원들에게 다달이 600만 원을 상납했습니다. 감시요원들은 이 돈을 나눠 챙겼고 임기 2년의 감시 업무가 끝나면 후임자들이 전임자의 대를 이어 뇌물을 챙겼습니다. <인터뷰> 최준원(인천지검 부장검사) : "주민감시요원이 15명인데 그 중에 14명이 적발됐습니다. 이것은 워낙 구조적인 비리라고 볼 수 있고요." 업체들은 불법적인 폐기물 처리를 통해 최고 7배까지 처리 비용을 줄였습니다. 검찰은 주민감시요원을 선발하는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.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.